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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르면 내 여행비·직구·기름값이 어떻게 달라질까? — 생활비와 환율의 연결 고리 최근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인 1,47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기준금리 인상(2.50%→2.75%)이 원화를 강세로 돌린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 이 환율이 나와 무슨 상관인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다가옵니다. 저도 여행 예산을 계산하다가 환율 때문에 예상보다 10만 원 가까이 차이 나는 걸 보고, 그제야 환율을 신경 쓰기 시작했습니다.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다면680달러(항공권+숙박+현지경비) 규모의 여행을 기준으로, 환율이 1,350원이었을 때와 지금(약 1,490원) 사이의 차이를 계산해봤습니다.1,350원일 때918,000원지금(1,490원)1,013,200원같은 여행인데 95,200원 차이가 납니다. 100원 차이마다 대략 6.7%씩.. 2026. 2. 4.
연 3% 예금의 진짜 수익률은 마이너스입니다 — 세금과 물가를 빼보면 은행 앱에서 "연 3.0% 정기예금"을 보면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 3.0%가 실제로 내 손에 남는 값이 되기까지는 세 번의 차감을 거칩니다. 2026년 6월 발표된 실제 물가 수치를 대입해서 한 단계씩 벗겨보겠습니다.0단계 — 통장에 적힌 숫자: 3.0%은행이 광고하는 이 숫자를 명목금리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빼지 않은 표면상의 이자율입니다. 1,000만 원을 1년 맡기면 이자가 30만 원 붙는다는 뜻인데, 실제로 통장에 30만 원이 들어오지는 않습니다.1단계 차감 — 이자소득세 15.4%세금 차감 후2.54%1,000만 원 기준 세후 이자 253,800원예금·적금 이자에는 이자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를 합친 15.4%가 자동으로 원천징수됩니다. 3.0%에 0.846을 곱하면 2... 2026. 2. 2.
체감 물가가 더 비싼 건 착각이 아닙니다 — 공식 3.2% vs 생활물가 3.4% 월급은 그대로인데 왜 생활비가 부족하게 느껴질까?예전과 비슷하게 소비하는 것 같은데 통장 잔액은 더 빨리 줄어드는 경험, 요즘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실 겁니다. 월급이 갑자기 줄어든 것도 아니고 소비 습관이 크게 변한 것도 아닌데, 장을 보고 계산할 때나 고정비를 확인할 때 부담이 커졌다고 느끼는 경우입니다.이 현상의 중심에는 물가 상승과 구매력 변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건, "내가 유난히 예민한가?"라는 의심이 실제 통계로 뒷받침된다는 점입니다.체감이 더 비싸게 느껴지는 건 착각이 아닙니다뉴스에서 물가 상승률을 발표할 때 나오는 숫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입니다. 2026년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습니다. 그런데 통계청은 이와 별도로 생활물가지수라는 걸 함께 발표합니다. 식료품.. 2026. 1. 30.
1인당 소득 4.6% 증가 vs 0.3% 정체 — 둘 다 맞는 이유 2025년 국민소득 통계가 발표됐을 때, 성격이 전혀 다른 두 개의 헤드라인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1인당 소득 4.6% 증가"와 "1인당 소득 0.3% 증가에 그쳐, 3년째 정체". 오보가 아니라 둘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같은 숫자를 무엇으로 재느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집니다.같은 소득, 두 개의 숫자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이렇습니다.5,257만 원원화 기준 · 전년 대비 4%대 증가 36,963달러달러 기준 · 전년 대비 0.3% 증가원화로 보면 소득이 분명히 늘었는데, 달러로 환산하면 거의 제자리입니다. 국제 비교에서 흔히 쓰는 달러 기준으로는 3년째 3만 6천 달러대에 머물러 있는 상태입니다.이 격차를 만든 건 환율입니다2025년 원·달러 환율은 연중 대부분 1,.. 2026. 1. 29.
투자 시작 전, 스스로 답해야 할 다섯 가지 질문 투자를 시작할 때 대부분 "뭘 살까"부터 찾습니다. 저도 그랬고, 아무 원칙 없이 "오를 것 같다"는 느낌만으로 매수했다가 손실을 봤습니다. 그 뒤에 알게 된 건, 종목을 고르기 전에 답해야 할 질문들이 따로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래 다섯 가지에 스스로 답해보시면 지금 시작해도 되는 상태인지 가늠이 됩니다.질문 1. "왜 이게 오를 거라고 생각하는가"에 답할 수 있나요이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면 투자, 그냥 "오를 것 같아서"라면 투기에 가깝습니다.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성격이 다릅니다.구분투자투기근거자산 가치·시장 분석가격 변동 예측기간중장기단기감정 개입낮음높음(공포·탐욕)매수하기 전에 이유를 한 줄로 노트에 적어보는 걸 권합니다. 이 한 줄이 없으면 가격이 내릴 때 판단 기준이 없어 감정적으로 반응하.. 2026. 1. 19.
쓰고 남으면 저축하는 순서가 문제입니다 — 통장 3개로 뒤집는 법 가계부를 쓰기 시작해도 통장 잔고가 늘지 않는 시기가 있습니다. 씀씀이를 크게 줄인 것도 아닌데 돈이 모이지 않습니다. 저도 한동안 그랬는데, 원인은 소비 습관이 아니라 수입·지출·저축이 한 통장에 섞여 있는 구조였습니다.핵심은 통장 개수가 아니라 순서입니다통장 쪼개기라고 하면 몇 개로 나눌지부터 고민하게 되는데, 실제로 결과를 가르는 건 개수가 아니라 돈이 이동하는 순서입니다. 이 순서 하나가 뒤집히면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흔한 순서수입 → 지출 → 남으면 저축→ 저축할 돈이 항상 없음뒤집은 순서수입 → 저축 먼저 → 남은 돈으로 지출→ 저축이 자동으로 쌓임같은 월급, 같은 소비 성향인데도 1년 뒤 잔고가 달라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쓰고 남으면 저축"은 의지에 의존하는 방식이고, "저축하.. 2026. 1. 18.
비상금이 없으면 남는 선택지는 마통과 카드론뿐입니다 사회초년생 시절, 갑작스러운 지출이 겹쳐 1년 넘게 부어온 적금을 해지한 적이 있습니다. 이자는커녕 원금만 겨우 챙겼을 때의 허무함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알게 된 게 있습니다. 비상금이 없으면 돈이 급할 때 선택지 자체가 나쁜 것들만 남는다는 것입니다.500만 원이 갑자기 필요하다면, 선택지는 넷뿐입니다비상금이 없는 상태에서 목돈이 필요해지면 대개 이 중 하나를 택하게 됩니다. 6개월간 쓴다고 가정하고 각각의 실제 비용을 계산해봤습니다.선택지6개월 비용마이너스통장 (연 4~7%)10만 ~ 17만 5천 원카드론 (연 12~18%)30만 ~ 45만 원적금 중도해지이자 손실 + 다시 모을 시간비상금 사용0원 (오히려 이자를 받고 있었음)적금 중도해지의 손실은 이자만이 아닙니다. 월 30만 원씩 1년.. 2026. 1. 15.
종이 가계부 2주 만에 포기하고 앱으로 3년, 둘 다 써본 결론 가계부를 쓰라는 말은 어디서나 듣는데, 막상 시작하려면 종이냐 앱이냐부터 막힙니다. 저는 둘 다 써봤습니다. 종이 가계부는 예쁜 다이어리형으로 시작했다가 2주 만에 포기했고, 앱은 세 번 바꿔가며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그 경험을 솔직하게 정리해봤습니다.애초에 왜 기록해야 하나가계부의 목적은 지출을 빠짐없이 적는 게 아닙니다. 내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눈에 보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특히 소액 반복 지출이 기억에서 통째로 사라집니다.편의점 커피는 한 잔에 2천 원이지만 한 달에 스무 번이면 4만 원입니다. 배달 음식은 한 번에 1만 5천 원인데 주 3회면 한 달 18만 원입니다. 둘만 합쳐도 22만 원인데, 쓸 때는 매번 "이 정도쯤이야" 싶은 금액들입니다. 이렇게 흩어진 지출을 한자리.. 2026.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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